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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로마 바티칸 투어] 성 베드로 대성당 추천 작품 TOP 3

미켈란젤로를 비롯한 건축가들이 참여한 후기 르네상스 교회, 성 베드로 대성당!
성 베드로 대성당의 추천 작품 BEST 3을 설명해 드릴게요~
성 베드로 대성당은 베드로의 무덤 자리에 세워진 곳으로,
전 세계에서 제일 큰 성당입니다.
당대 최고의 예술가인 브라만테,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베르니니 등
많은 예술가들의 손으로 완성시킨 거룩한 성당으로 그만큼 볼거리도 아주 많지요.
그중에서도 꼭 봐야 할 것들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피에타>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꼭 봐야 하는 첫 번째 작품은
아직 로마에서는 무명에 가까웠던 피렌체 출신의 청년 예술가,
24살의 미켈란젤로를 일약 스타덤에 올린
<피에타>입니다.
피에타는 어머니 성모 마리아가 죽은 아들 예수의 시신을 안고 슬퍼하는 모습 그 자체를 의미하는데요.
극도의 고통과 비탄을 넘어 고요와 평온으로 승화된 마리아와 예수의 표정은 꼭 실제로 보셔야 합니다.
​본래 이 작품은 베드로 성당이 아닌
작품의 주문자인 프랑스 출신의 추기경님에게 갔어야 하지만,
주문자가 일찍 사망하면서 조각이 갈 곳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고향 피렌체로 돌아가야 하는 청년 미켈란젤로는
이곳 베드로 성당이라면 잘 보관하겠지 싶어 몰래 놓고 나왔는데,
그 이후 로마에 '천사가 베드로 성당에 조각을 하나 놓고 갔다.'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말할 법도 한 것이 아름다운 조각이기도 하지만,
대리석이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섬세한 조각의 디테일은
사람이 돌을 깎아 만들었다고 믿기 힘들 정도죠.
실제로 미켈란젤로는 이러한 정교한 표현을 위해 시신 해부까지 시도했습니다.
​피에타를 보고 사람들은 감탄을 하며 이내 궁금해졌습니다.
"이 위대한 조각상은 누가 만들었을까?"
그런데 미켈란젤로 대신, 밀라노 출신의 '곱보'라는 전혀 다른 조각가의 이름이 언급되기 시작합니다.
이를 들은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작품임을 뽐내기 위해 끌과 정을 챙겨 성당에 숨었습니다.
그리고 미켈란젤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자리,
바로 성모의 가슴을 가로지르는 끈 그 틈새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기 시작하죠.
MICHEL ANGELUS BONAROTUS FLORENT FACIBAT (피렌체 출신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만들었다)
그리고 의기양양하게 나서는 미켈란젤로 앞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로마의 하늘이 펼쳐졌습니다.
'하느님은 이 아름다운 것을 모두 만드시고 어디에도 서명을 만들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이후, '이 세상을 만든 하느님조차 이름을 남기지 않는데 내가 뭐라고 남기는가.'라며
미켈란젤로는 다시는 서명을 남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피에타는 공식적으로 미켈란젤로의 이름을 유명하게 만든 작품인 동시에
모든 작품 중 유일하게 미켈란젤로의 서명이 남아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 쿠폴라

두 번째 주요 작품은 <쿠폴라>입니다.
높이 132.5m에 내부 지름이 약 42.56m 정도 되는 이 쿠폴라는 미켈란젤로가 설계했습니다.
이 쿠폴라에 올라가시면 바티칸 시국, 로마 시내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답니다.
천국의 천사와 성인들을 묘사한 모자이크로 반짝이며,
4대 복음서 저자인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의 모자이크와 초상화가 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조각가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맞습니다.
다재다능했던 미켈란젤로는 죽을 때까지 조각가로 자신을 소개했지만,
로마의 캄피톨리오 광장과 바로 이곳 쿠폴라를 설계함으로써 '건축가'로서도 천재적인 면모를 드러내죠.
그런데 쿠폴라 설계를 맡았을 때는 미켈란젤로의 나이는 어느새 70세가 되었습니다.
바오로 3세 교황이 보수는 얼마든지 줄 터이니, 이 설계를 꼭 맡아달라고 부탁합니다.
미켈란젤로는 이미 은퇴할 나이에 해당했던 일흔의 나이가 되었지만,
보수 상관없이 죽기 전까지 하느님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이 작업이 기쁘다고 말하며 흔쾌히 작업을 맡게 되었죠.
​쿠폴라의 무게를 분산하면서도 채광을 고려해 16개의 창문을 냈는데요.
거대한 성당 구석구석을 시시각각 달라지는 햇살의 방향과 함께
성당 내부를 비치는 모습이 일품인 곳입니다.

🌹 잔 로렌초 베르니니 <발다키노>

세 번째 주요 작품은 베르니니의 <발다키노>입니다.
발다키노는 영어식으로 말하면 'Canopy',
즉, 덮개가 있는 형태의 건축 구조물을 이야기하는데요.
성당에서는 주요 제대에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발다키노는 무려 높이 29m, 무게만 37t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전 세계에서 제일 큰 발다키노입니다.
​쿠폴라가 르네상스 시대의 상징과도 같은 건축물이라면,
이 발다키노는 바로크의 상징이에요.
120년에 걸쳐 만들어지다 보니 르네상스 시대에 건설되었지만,
막바지에는 바로크 시대로 마무리되었죠.
📌
발다키노(Baldacchino) 모습
4개의 기둥은 사람의 모습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마치 회오리바람처럼 하늘을 향하고, 내부에는 성령을 의미하는 비둘기, 그 위에는 베드로의 상징, 그리고 열쇠와 교황의 권위를 상징하는 삼중관을 천사들이 떠받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나도 모르게 경외심을 갖게 할 만큼 웅장하고 화려하지만,
당시에는 사람들의 비난을 많이 받기도 했는데요.
​발다키노를 주문한 우르바노 8세 교황이 이 제단을 청동으로 만들 것을 주장했답니다.
당시 청동은 굉장히 구하기 힘든 재료였기에 그 값이 매우 높았는데,
없는 재료를 로마 곳곳 유적에서 전부 떼오느라
심지어 판테온 앞 회랑의 천장 장식이었던 청동까지 모두 떼오게 되었죠.
덕분에 당시 로마에서는 우르바노 8세 교황의 가문 이름이 바르베리니 가문인 것을 비꼬아,
'야만인을 뜻하는 바르바리아도 하지 않은 짓을 베르니니가 했다.'라며 안타까워했답니다.
​하지만 동시에 너무나 멋진 제단을 만들고 싶었던 욕심을 알면 이해할 수 있기도 한 것이,
바로 이 발다키노의 용도가 화려한 제대이기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제대 아래, 99개의 촛불로 장식하는 계단을 내려가면
실제 베드로 성인의 무덤이 있는데요.
바로 이 제대는 베드로 성인의 유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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