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레도 & 세고비아, 하루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역사와 미식의 도시들 마드리드에 머문다면 꼭 하루쯤은 근교 도시로 발걸음을 옮겨보시길 추천해요. 수도 마드리드가 현대적이고 활기찬 도시라면, 불과 한두 시간 거리의 톨레도와 세고비아는 스페인의 과거와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보물 같은 곳이거든요. 하나는 중세 수도의 위엄이 살아 있는 도시, 다른 하나는 로마 시대 유산과 미식이 함께하는 곳. 두 도시 모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 짧은 일정 안에 스페인의 다채로운 얼굴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드리드 근교 여행의 쌍두마차, 톨레도와 세고비아를 소개해드릴게요. 톨레도 – 중세의 시간을 걷는 마드리드 근교 여행지 톨레도는 한때 스페인의 수도였던 만큼 역사적 무게감이 느껴지는 도시예요. 마드리드에서 고속철로 단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 딱이죠.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고, 고풍스러운 성벽과 골목길을 걷다 보면 마치 중세로 순간이동한 듯한 기분이 들어요. 엘 그레코가 남긴 작품을 볼 수 있는 엘 그레코 하우스&뮤지엄, 장엄한 톨레도 대성당, 그리고 도시 전망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미라도르 델 바예 전망대는 꼭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특히 톨레도는 기독교, 이슬람, 유대교가 공존했던 도시라 건축양식이 다채롭고, 좁은 골목길마다 숨은 이야기가 있어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고비아 – 로마 수도교와 꼬치니요의 도시 세고비아는 마드리드에서 버스로 1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는 가까운 도시입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로마 수도교예요. 사진으로만 보면 “수도교 하나 보러 굳이 가야 하나?” 싶을 수 있는데, 실제로 마주하면 압도적인 규모와 보존 상태에 감탄하게 됩니다. 세고비아의 또 다른 명물은 바로 꼬치니요(Cochnillo), 즉 아기돼지 통구이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익혀져 나오는데, 특별한 퍼포먼스로 접시로 잘라내는 장면은 세고비아의 명물 중 하나랍니다. 단체로 주문하면 볼 수 있는 이 퍼포먼스는 여행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 외에도 언덕 위에 자리한 알카사르 성(Alcázar de Segovia) 은 동화 속 성 같아 디즈니 성의 모델이 되었다는 설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에요. 수도교 → 알카사르 → 꼬치니요 식사, 이렇게 3박자를 맞추면 세고비아 당일치기 코스로 완벽합니다. 📌 그 외 마드리드 꿀팁이 궁금하다면?